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휴일 확대정책이 내수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연휴가 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15세 이상 전 국민이 지출하는 여행액은 국내여행 400억5천만 원, 해외여행 146억9천만 원으로 추산됐다.
|
|
|
▲ 문재인 대통령. |
하지만 해외여행액 가운데 여행상품이나 여행 준비물 구매 등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지출하는 비중은 약 21.6%를 차지한다.
이를 고려하면 해외여행 시 해외지출액은 115억1천만 원이고 31억7천만 원은 국내에서 지출된다.
결국 공휴일이 하루 늘어날 경우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국내지출)는 432억2천만 원으로 해외여행에서 발생하는 역외지출 115억1천만 원의 3.8배에 이른다.
또 공휴일 하루 증가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71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360억 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는 공휴일이 하루 증가했을 때 여행 관련한 소비지출과 파급효과만 계산한 것으로 여행 이외 다른 소비지출은 포함돼 있지 않다. 또 경영계에서 주장하는 조업일수에 따른 생산성 감소도 고려하지 않았다.
박상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런 추산을 바탕으로 “공휴일을 늘려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고 내수경제 특히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임시공휴일 정책은 상당한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대선공약집에서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며 공휴일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정부는 7월 발표한 국정운영계획에서도 대체공휴일제 확대 등 공휴일제도 개선을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가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