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관련 직업병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등 일부 매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직업병과 관련해 심각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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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일부 매체는 31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직업병 문제를 알고도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화학약품 사용여부를 놓고 거짓말을 한 데다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독성물질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아예 화학약품을 안 쓴다고 거짓말했다는 말은 억지 주장”이라며 “반도체 제조과정은 실리콘 원판에 화학적, 물리적 변화를 주는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말도 안 되는 논리”라고 말했다.
또 1995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미국 IBM에 1650억 달러의 대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하면서 반도체 생산공정의 위험성을 전달받았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당시 삼성전자 D램 매출은 47억 달러, 하이닉스가 21억 달러 수준이었다”며 “1650억 달러 규모로 대형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일부 매체는 미국 IBM이 1995년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독성물질 사용을 중단한 반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관련 피해자들에 보상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9월 마련한 보상창구에서 120여 명이 합의를 거쳐 보상을 받았고 이후로도 보상절차를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 신청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직접 연락해 보상 신청절차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