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에너지와 소재, 무역, 건설 등 비철강부문과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부문에서 낸 수익을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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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20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양극재와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티타늄과 니켈 등 미래소재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포스코건설의 삼척 석탄개발 과 서부 내륙고속도로 사업 참가, 포스코대우의 광구 추가탐사와 식량물자부문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권 회장이 2014년 취임 직후부터 지속해왔던 구조조정이 올해 마무리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올해가 포스코가 긴축에서 투자확대로 돌아서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철강부문과 신사업 관련 계열사들이 그룹 지원에 힘입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는 에너지, 소재 등을 미래성장사업으로 꼽고 올해부터 2019년까지 2조5천억 원을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 사장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새로운 소재 특히 양극재, 음극재, 티타늄, 니켈 등에 많은 재원을 투자해야 한다”며 “중기적으로 집중 투자해 새로운 소재분야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로 나아가는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 관련 계열사인 포스코ESM, 포스코켐텍은 각각 양극재,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권 회장은 올해 초 포스코ESM 양극재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3천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음극재 4호기를 준공하면서 연간 6천 톤의 2차전지용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올해 5호기 증설을 위한 투자결정을 내렸다.
포스코는 자체적으로 리튬, 티타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초 리튬 생산공장 포스LX를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리튬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2019년 항공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티타늄을 개발하고 있다.
또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민자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권 회장은 스마트화 전략을 확대하면서 관련 투자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앞서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주력 계열사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빌딩앤시티, 스마트에너지 등 플랫폼을 개발해오던 데서 최근 모든 계열사는 물론 협력회사까지 스마트기술을 확산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19일 개최한 스마트 포스코 포럼 2017에서 “스마트팩토리 모범사례를 제철소 전체공정으로 확산하고 재무, 인사, 구매 등의 경영분야에도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나갈 것”이라며 “포스코의 스마트화 성과를 그룹사는 물론 고객사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