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국의 보호무역주 강화에 따른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20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결과가 조만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될 전망”이라며 “부분적인 영향이 있겠으나 이미 미국에 공급하던 열연소재에 반덤핑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232조 조치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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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그는 “강관분야 역시 수출물량에 쿼터제가 확대된다 하더라도 전체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제품별로 내수확대 등 판매 다변화를 통해 규제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정부도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데 그 여파로 포스코는 중국 수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국 무역규제가 심화되면서 중국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1천만 톤 감소된 상황”이라며 “하반기도 중국 수출량은 상반기보다 조금 높거나 지난해보다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49건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26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래 3개년 계획을 세웠고 올해 마무리할 예정인데 상반기를 보면 일단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3년 전에 세운 전체 구조조정 계획 149건 중 133건을 진행하거나 완료해 이행률이 83.8%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세웠던 계획을 무난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에너지, 소재, 무역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분야에는 대형 투자가 들어갈 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철강 고급화 전략을 진행하려고 하면 연간 2조 원 이상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외 신사업 부문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포스코는 에너지, 소재부분에 상당한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50년간 해온 철강이라는 소재에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양극재와. 음극재, 미래소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포스코대우를 통해서 식량물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투자와 발굴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포스파워는 삼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의 탈석탄 정책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허가 기간이 올해 연말까지로 돼 있어 공사인가를 확보할 예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 중”이라며 “신규 석탄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정부 방침이 확정된 것이 없어서 사업추진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정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배당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배당수준을 놓고 여러 논의를 했지만 최종 결론은 포스코 배당정책은 장기 안정적인 현금배당 유지로 결정했다”며 “배당여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지만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차원에서 당분간 현 수준의 배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