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제품군을 다각화한 효과를 봐 올해도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케미칼이 기존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PE) 외에 새로운 화학제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한 효과를 보면서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폴리프로필렌(PP)이 롯데케미칼의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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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롯데케미칼은 모노에틸렌글리콜과 폴리프로필렌을 주력 화학제품으로 육성해 생산하고 있다. 모노에틸렌글리콜과 폴리프로필렌의 가격은 최근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36%, 1.2% 올랐다.
이 화학제품들은 중국정부의 환경규제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스프레드(판매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를 인수한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첨단소재는 롯데케미칼이 에틸렌 의존도를 줄이고 화학제품군을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를 끝낸 화학부문 자회사다. 롯데첨단소재의 실적은 롯데케미칼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를 인수하면서 화학제품다각화 작업을 크게 진척시킬 수 있었다”며 “롯데첨단소재의 주력화학제품인 고기능합성수지(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가 롯데케미칼의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기능합성수지 스프레드는 최근 톤당 700달러를 바라보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폴리카보네이트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도 올해 3분기에 지난해 3분기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4229억 원, 영업이익 2조74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7.8% 늘어나는 것으로 3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