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고 자율주행 시험운전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19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마련된 테스트 트랙은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시험주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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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자동차기술연구팀과 서울대 이경수 교수팀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
현대차의 ‘제네시스 G80’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테스트에 들어가면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3D HD맵’ 같은 초정밀지도 솔루션, 지형지물 감지센서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자율주행 시험운전으로 T맵 중심의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T맵을 자율주행사업의 핵심을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5월 T맵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올해 3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자율주행이 완벽하게 이뤄지려면 차 전체에 센서가 부착돼야 하는데 센서가 차 밖의 도로환경이나 주변 차량과 통신하는 것은 우리의 사업영역”이라며 “이를 통해 더욱 복잡해지는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T맵이 최근 자율주행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초정밀지도 솔루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초정밀지도는 주변 지형의 지물·신호등·교통표지판 등을 25cm 이하로 정밀하게 담아내야 한다. 자율주행차는 주변 지형과 지물을 정확히 인지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호 사장은 2월 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T맵을 초정밀급으로 고도화해서 자율주행 서비스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월에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났고 SK텔레콤이 확보한 지도데이터에 엔비디아의 지도제작 솔루션을 접목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자율주행운행 테스트에서 T맵 이용차량에서 쌓인 빅데이터도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하기로 했다. 실시간 교통량 등을 파악해 정확하고 민첩하게 주행경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테스트 운전에서 5G를 이용한 네트워크기반차량통신(V2X)의 고도화 테스트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자동차, 전자, 장비업계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장벽없는 공동연구를 통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