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대만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일본노선에서 집중적으로 공급을 늘릴 방침을 정했다.
제주항공은 사드배치로 한중관계가 얼어붙어 중국노선에서 수요가 줄어드는 데 대응해 대체 수요를 발굴해 매출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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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대만 및 홍콩노선과 동남아시아노선에서 각각 11만6560석과 21만6200석을 공급할 것으로 예정했다. 지난해 7~8월보다 공급좌석이 각각 20.3%와 8.1% 늘어나는 것이다.
일본노선의 경우 45만6720석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는데 공급좌석이 2016년 7~8월보다 36.3%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7~8월 중국노선에서 좌석공급을 지난해 7~8월보다 11.2% 줄일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수요는 유가나 환율 등 경제적 요인과 정치‧사회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며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해 시장환경의 변화를 예측해 노선전략을 효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7월4일 인천과 대만의 가오슝을 오가는 노선을 단독으로 취항했다. 중국과 일본, 미국 다음으로 대만의 여행객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대만 여행객은 1년에 83만 명가량이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26일 인천과 베트남의 나트랑을 오가는 노선을 취항한다. 베트남 여행객 가운데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여행객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여행객은 2016년 25만1천 명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4년보다 80% 늘어났다.
이에 따라 타이베이와 가오슝 등 대만 도시 2곳에서 주9회, 하노이와 다낭, 나트랑 등 베트남 도시 3곳에서 주25회 항공편을 운항하게 된다.
일본노선의 경우 7~8월 오사카와 삿포로 등 2개 노선에서 공급을 늘린다.
제주항공은 7월6일부터 8월31일까지 인천~삿포로노선에서 애초 주7회에서 14회로 항공편 운항을 늘린다. 8월3일부터 8월31일까지 인천~오사카노선에서 목, 토, 일요일 운항하는 항공편을 각각 1회씩 증편할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