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제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는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국내경제는 글로벌경제 개선에 힙입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내수 회복세는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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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그린북은 기획재정부에서 매달 초에 내놓는 경기진단보고서를 말하는데 책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으로 불린다.
6월 수출은 반도체와 선박,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힙입어 지난해 6월보다 13.7% 늘었다.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4월보다 0.2% 늘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4월보다 0.3% 줄었다.
5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월보다 1.8%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민간 주택건설에 부진한 데 영향을 받아 4월보다 1.6% 감소했다.
5월 소매판매는 스마프톤 신제품 출시효과가 줄어들면서 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4월보다 0.9% 줄었다.
5월 취업자 수는 제조업 고용부진이 완화된 데 영향을 받아 4월보다 37만5천 명 늘었다. 다만 구직단념 등 취업애로계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기재부는 파악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월보다 1.9% 올랐다. 유가하락 등에 따라 석유류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재부는 “수출 증가세와 소비심리 개선 등 경기회복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상황이 미흡하고 통상현안 및 북한 리스크, 가계부채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