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변화에 힘입어 사업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쿠쿠전자는 그동안 본의 아니게 사드리스크, 개성공단 폐쇄 등 정치적인 문제에 따른 피해가 컸다”며 “새 정부의 변화된 정치, 외교정책에 따라 사업환경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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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
지난해 4분기 들어 중국에서 홈쇼핑 방송횟수가 줄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까지 매출감소가 지속됐다. 올해 1분기 쿠쿠전자의 가전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사드배치를 놓고 논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한중간의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을 노골적으로 배제했던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초청장을 보내기도 했다.
새 정부가 내수부양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가재정지출 증가율을 현행 3.5%에서 7%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국내 전기밥솥시장의 포화와 경쟁기업의 추격으로 주력인 밥솥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쿠쿠전자의 주력제품인 유도가열방식(IH)밥솥 매출과 일반전기 보온밥솥 매출은 각각 4%, 8% 감소했다.
그러나 내수경기가 회복된다면 쿠쿠전자의 밥솥매출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내수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에 힘입어 전기밥솥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