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변화에 힘입어 사업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쿠쿠전자는 그동안 본의 아니게 사드리스크, 개성공단 폐쇄 등 정치적인 문제에 따른 피해가 컸다”며 “새 정부의 변화된 정치, 외교정책에 따라 사업환경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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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
쿠쿠전자는 해외매출에서 중국이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매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사드배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중국에서 홈쇼핑 방송횟수가 줄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까지 매출감소가 지속됐다. 올해 1분기 쿠쿠전자의 가전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사드배치를 놓고 논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한중간의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을 노골적으로 배제했던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초청장을 보내기도 했다.
새 정부가 내수부양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가재정지출 증가율을 현행 3.5%에서 7%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국내 전기밥솥시장의 포화와 경쟁기업의 추격으로 주력인 밥솥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쿠쿠전자의 주력제품인 유도가열방식(IH)밥솥 매출과 일반전기 보온밥솥 매출은 각각 4%, 8% 감소했다.
그러나 내수경기가 회복된다면 쿠쿠전자의 밥솥매출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내수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에 힘입어 전기밥솥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