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해외판매 감소와 고무가격 상승으로 1분기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93억 원, 영업적자 282억 원, 순손실 606억 원을 낸 것으로 15일 잠정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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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손실은 293.5% 늘어나 손실폭이 커졌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마이너스 4.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6.41%포인트 떨어졌다.
금호타이어는 해외판매가 줄어 매출규모가 축소된 데다 원재료인 고무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더욱 악화했다. 금호타이어는 해외 매출비중이 65%가량으로 해외 판매에 의존도가 높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영업활동을 공격적으로 벌여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1.7%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0.9% 줄면서 전체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탓으로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남경공장을 이전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금호타이어는 원자재인 고무가격이 오르고 원화가 강세를 보인 탓에 1분기에 수익이 줄었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중국매각설이 나돌면서 해외매출이 떨어졌다는 말도 나왔다. 규모가 작고 기술이 부족한 중국의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금호타이어가 품질 등에서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해외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의 타이어회사인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을 맺는 등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고성능타이어와 고인치타이어 판매에 주력해 중국과 유럽 등에서 2분기부터 실적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미국의 조지아공장이 가동되는 만큼 새 거래선을 확보해 늘어나는 공급을 매출로 연결시킬 것”이라며 “중국 남경공장은 이전을 마무리한 만큼 2분기부터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