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용 생산시설 투자확대에 힘입어 국내 장비업체와 소재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플렉시블 올레드용 생산시설 조성작업을 시작했다”며 “장비업체로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테라세미콘, 아이씨디, 소재업체로 덕산네오룩스와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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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 |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약 13조~16조 원 규모로 플렉시블 올레드용 신규 생산시설 조성에 착수했으며 완공시점은 2018년 상반기이고 양산은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의 자동화사업부가 분사하면서 설립된 패널 장비업체로 증착기장비를 주로 공급하고 있다.
AP시스템은 올레드패널 제조에 필요한 레이저결정화(ELA)장비, 레이저리프트오프(LLO)장비 등을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화권업체로도 고객군을 늘리고 있다.
고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올해부터 중국업체들의 중소형 올레드 투자확대 및 초대형 LCD투자 본격화에 따라 중화권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매출 1조9천억 원, 영업이익 1926억 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9% 늘어나는 것이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P시스템은 국내 업체들 가운데 확고한 기술력이 있어 중화권 업체들의 올레드패널 투자확대에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P시스템은 최근 중국 주요 패널업체인 BOE와 637억 원 규모의 올레드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4월까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