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전체 실업률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부족하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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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은 11일 ‘4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실업자는 117만4천 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실업자 수는 117만4천 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9.2% 증가했다.
4월 실업률은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4월만 보면 지난 2000년 4월(4.5%)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15~29세 청년실업률이 치솟았다.
4월 청년실업률은 11.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구직기간 기준이 4주로 변경된 1999년 6월 이후 4월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대는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고용상황이 좋지 못하다”며 “제조업이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에 민간 채용 수요가 부족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대 실업률도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빈 과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로 30대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취업자 수도 늘고 고용률도 올랐다.
4월 전체 취업자 수는 2657만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만4천 명 증가했다. 4월을 기준으로 2014년 이래로 3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2천 명 감소한 444만1천 명에 그쳤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7월을 시작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4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4월 20대 고용률은 57.8%로 지난해 4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고용률이 감소한 것은 20대가 유일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4월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5천명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취업자는 두 달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이나 영세 자영업자 증가,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질적으로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구조조정 영향 등 고용 하방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