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새 정부 기대감에 장중 2300선을 넘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는 등락폭이 59포인트에 이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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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10일 장중 2323.22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뒤 하락세로 돌아서 전거래일보다 20.19포인트(0.88%) 떨어진 2272.57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코스피 전광판 모습.<뉴시스> |
코스피지수는 10일 직전거래일보다 22.64포인트(0.99%) 떨어진 2270.1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9시20분께 2323.22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이 끝난 뒤부터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면서 9시30분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2264.31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장 마감 직전 낙폭을 다소 만회하며 2270선은 넘은 채 장을 마감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함께 코스피지수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 문 대통령의 재벌개혁 등 공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뒤섞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증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매물을 내놓은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 상황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정권교체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새 정부의 정책을 검증하려는 심리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외국인투자자는 4월20일 이후 11거래일 가운데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0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994억 원, 기관투자자는 3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0.56%)와 삼성생명(1.31%), 아모레퍼시픽(3.45%)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4월21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7만1천 원(3.02%) 하락한 228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떨어져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 행진을 끝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300원(2.28%) 떨어진 5만5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하락폭을 살펴보면 현대차 –0.95%, 한국전력 –5.79%, 네이버 –2.49%, 현대모비스 –0.41%, 삼성물산 –1.58%, 신한지주 –1.10%, KB금융 –0.93% 등이다.
문재인 테마주를 비롯한 정치 테마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선이 끝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던 우리들휴브레인 주가는 10일 직전거래일보다 935원(19.34%) 떨어진 3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DSR(-23.37%), DSR제강(-22.13%), 우리들제약(-20.78%) 등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900원(1.53%) 떨어진 5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문재인 테마주보다 하락폭이 적었는데 대선일 전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준표 테마주인 세우글로벌(-3.62%)과 두올산업(-2.14%)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10일 전거래일보다 0.71포인트(0.11%) 하락한 642.6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74억 원, 개인투자자는 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4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