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김영대,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해도 경영정상화까지 먼 길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5-08 18:22: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대성산업의 경영정상화를 이루기까지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해 재무구조를 개선해도 대성산업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눈앞

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 주가는 두 기업이 합병한다는 소식에 8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9.9% 오른 3150원, 5만1600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김영대,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해도 경영정상화까지 먼 길  
▲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대성산업은 4일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대성산업 대 대성합동지주가 1대 16.7897177이다.

대성산업이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하고 나면 대성합동지주는 소멸하고 대성산업만 존속된다. 대성산업의 최대주주는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으로 변경된다.

대성산업이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하고 나면 관리종목 신세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대성산업의 자본잠식률이 2016년 말 기준으로 73%에 이르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3월 대성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대성산업은 2년 연속으로 자본잠식률 50%를 넘기면 증권시장에서 퇴출된다.

대성산업이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하고 나면 대성합동지주의 자기자본을 승계하면서 자본잠식률이 대폭 떨어지게 된다.

대성산업이 전환우선주를 무상소각해 자본금을 줄이는 점도 자본잠식률을 낮추는 데 보탬이 된다. 대성산업이 8월2일 감자를 진행하고 나면 자본금은 기존 3672억 원에서 2253억 원으로 감소한다.

김 회장은 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의 알짜회사를 매각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성합동지주는 올해 대성산업가스의 지분 100%를 사모투자펀드회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1조8천억 원 정도다. 대성산업은 DS파워의 지분 29%를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고 있다.

대성합동지주와 대성산업이 지분매각작업을 모두 끝내고 나면 지난해 말 1260%에 이르렀던 부채비율이 대폭 줄어들어 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거의 마무리된다. 

◆ 성장동력 확보 서둘러야

김 회장은 대성산업의 미래먹거리를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

김 회장이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알짜회사를 잇달아 매각하면서 대성산업의 성장동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대성합동지주가 이번에 매각한 대성산업가스는 2015년 영업이익 539억 원, 지난해 649억 원을 낸 알짜회사다.

김 회장은 대성산업을 에너지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대성산업가스에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차입금부담에 몰려 결국 대성산업가스를 포기했다.

대성산업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DS파워도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 1년 정도 된 신규열병합발전소다.

김 회장이 다시 대성산업을 성장세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건설과 유통, 기계부문 실적을 개선해야 하지만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부문은 3년 연속, 유통은 2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냈고 기계부문도 지난해 순손실을 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새로운 형태의 우편물류서비스를 시행하겠다”며 대성L&A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성L&A는 김 회장의 장남 고 김정한 라파바이오 대표이사가 운영하던 우편물류 관련 회사다. 대성L&A는 김 대표이사가 지난해 별세하면서 법정관리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러다 올해 초 대성산업 자회사인 한국물류용역에 인수돼 대성산업의 손자회사가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