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합병 등을 통한 외형성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이 28일 “현대글로비스 매출은 1분기에 전년 1분기보다 늘어났지만 시장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며 “글로벌자동차 물류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완성차 해상운송과 3자물류 확대를 통한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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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현대글로비스는 수년 전부터 인수합병 대상을 물색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신 현대차와 기아차가 해외시장을 넓히면서 현대글로비스는 동반진출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가 베트남진출을 본격화한 데 따라 현대글로비스도 베트남 반조립제품 시장에 동반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기아차가 2019년부터 인도공장을 가동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해상운송과 벌크선부문에 투자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금력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가 투자와 배당 등으로 매출성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야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에 현대기아차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 1분기에 매출 3조9773억 원, 영업이익 191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4% 줄었다.
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현대기아차 판매부진에도 4.8%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국내외 3자물류를 확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자를 냈던 벌크선부문에서 빌린 배를 반납하고 있고 반조립제품부문에서 거래처 다변화가 기대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완성차해상운송 의존도를 낮추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7일 전일보다 0.68% 내린 1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을 내놓은 26일 1.35% 내린 데 이어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