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공무원들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이 51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의 평균임금이 500만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인데 일각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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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
인사혁신처는 25일 올해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이 510만 원이라고 관보를 통해 발표했다. 9급 공무원부터 국무총리에 이르는 전체 공무원의 세전 평균 연봉은 612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소득월액이란 성과상여금, 직무성과급, 시간외근무수당, 휴일근무수당 등을 모두 합친 것을 말하는데 매월 공무원연금 기여금(부담액)과 수령액을 산출하는 기준이 된다. 102만 명에 이르는 대한민국 전체 공무원이 받는 월평균 총소득과 거의 일치한다.
이번에 고시된 금액은 지난 1년 동안 일한 전체 공무원의 세전 총소득을 12개월로 나눈 뒤 올해 인상분을 더한 것이다.
공무원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은 2011년 395만 원에서 415만 원(2012년), 435만 원(2013년), 447만 원(2014년), 467만 원(2015년), 491만 원(2016년)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인사처는 “올해 공무원 임금 상승률이 3.5%였고 기준소득월액에는 비교적 임금 수준이 높은 교육공무원, 판사, 검사 등이 모두 포함돼 있어 많아 보이는 것”이라며 “최하위직부터 고위공무원까지 전체 공무원의 세전 총소득을 평균낸 금액이기 때문에 상당수 일반직 공무원의 실제 임금 수준은 이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평균의 함정'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처의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하위직 공무원들은 고위층과 따로 통계를 내야 한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고위직은 엄청 받는 모양이네. 하위직은 20년 일하면 300만 원 받는다. 또 애꿎은 하위직 공무원들만 욕 먹겠구나”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