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뒤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핀테크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콜센터업체인 브리지텍 주가는 6일 전날보다 180원(1.94%) 떨어진 91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뱅크가 영업을 시작하기 전인 3월31일 종가와 비교해보면 18.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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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뒤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핀테크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전자지급결제업체들도 3월31일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가 변동폭을 살펴보면 다날 16.94%, KG모빌리언스 6.11%, KG이니시스 5.68% 등이다.
K뱅크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비대면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핀테크업체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작되면서 비대면채널 확대에 따른 현금입출금기(ATM) 관련 산업과 신용평가업체, 보안업체 등이 낙수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인 NICE평가정보 주가도 6일 3월31일보다 9.58% 오른 8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신용자 신용평가모델을 새로 만드는 만큼 신용평가사들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GS리테일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영업제휴를 맺은 회사들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K뱅크가 영업을 시작하기 전인 3월31일 종가와 비교해보면 코스피에 상장한 우리은행 주가는 5%, KT 주가는 2.19%씩 올랐다. NH투자증권(-1.99%)과 GS리테일(-0.57%)는 주가가 떨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장기적으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리 경쟁력만으로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한 점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코스피 상장사의 주가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고객이 K뱅크로 빠르게 이탈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은행의 주된 고객층인 신용등급 1~6등급 고객들이 K뱅크로 옮기기 위해서는 금리 외에 다른 유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뱅크의 지분은 KT가 전체의 8%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GS리테일, NH투자증권, 다날 등 4개 업체가 각각 10%, 기타 16곳의 주주가 나머지 52%를 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