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라면시장의 경쟁심화로 1분기에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부터는 라면가격 인상효과를 보며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농심은 라면 경쟁심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할 것”라면서도 “2분기부터 가격인상 효과 등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
|
|
▲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
농심은 지난해 12월 라면제품 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반면 오뚜기 등 경쟁사들은 아직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았고 점유율 방어차원에서 마케팅비 지출도 늘리고 있다.
손 연구원은 “라면시장의 경쟁심화로 1~2월엔 가격인상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면 1분기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연구원도 “농심은 지난해 1분기에 프리미엄라면 매출이 400억 원이 넘었는데 올해 1분기엔 300억 원대로 감소할 것”이라며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체들이 고급 짬뽕류 열풍으로 2015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큰 호황을 누렸던 것의 반작용”이라고 바라봤다.
손 연구원은 농심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892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 줄어드는 것이다.
농심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기존제품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면시장은 경쟁강도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농심은 2분기 이후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농심은 올해 매출 2조2954억 원, 명업이익 112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