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철강 값이 오르는 덕택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미국이 2015년 12월 이후 세번 기준금리를 올리는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철강가격은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세계철강가격도 올라 포스코가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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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시기에 철강가격이 항상 상승했던 사례를 토대로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올해 철강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5일 기준금리를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5년 12월 이후 3번째로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올해 두차례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2015년 이후 3번 금리인상을 하는 동안 시기 미국 열연가격은 74.7%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1994년 1월 3.0%에서 1995년 2월 6.0%까지 여섯번 올렸는데 당시 미국 열연가격은 1톤당 385달러에서 425달러로 11.0% 올랐다. 1999년 7월에도 5.0%에서 2000년 5월 6.0%까지 올렸는데 이 시기 미국 열연가격은 1톤당 275달러에서 330달러로 20.0% 올랐다.
중국 철강가격 움직임은 금리 변화와 뚜렷하게 일치했다. 2000년대 이후 중국에서도 두차례 금리인상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철강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과 공급개혁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이 최근 세번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중국 철강가격도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에서 철강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기간은 각각 31개월에서 7년 사이와 22개월에서 27개월 사이”라며 “올해 철강가격은 앞으로도 오름세를 지속해 포스코가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는 데 힘입어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160억 원, 영업이익 3조91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7.8% 늘어나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중국에서 공급과잉과 수요감소 등이 완화된 점도 포스코가 실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중국이 올해 철강과 석탄 등을 중심으로 과잉산업에 공급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며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인프라투자를 유도하고 있어서 철강수요도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