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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트와이스. |
JYP엔터테인먼트가 트와이스의 일본진출에 힘입어 올해 크게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트와이스는 국내에서 음원차트 석권과 함께 음악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을 꺾고 있는데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날개를 달게 될 수 있다.
◆ 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 일본진출 기대감
트와이스의 승승장구 덕분에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일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9일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0.58% 상승한 5190원에 장을 마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데뷔 1년5개월 차에 불과한 트와이스의 빠른 수익화 덕분에 JYP엔터테인먼트는 영업이익률이 20%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6월로 예고된 트와이스의 일본진출 역시 긍정적이다. 트와이스의 일본 트위터계정은 하루 만에 팔로워가 6만 명을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트와이스 9명 가운데 일본인이 3명이나 있는 만큼 소녀시대의 성장속도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원탑’의 위치에서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조건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정규 1집앨범으로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거두며 국내 걸그룹 최초로 오리콘 플티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트와이스의 일본진출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한령’이 노골화하면서 공연시장이 크고 구매력이 높은 일본을 놓고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트와이스의 일본활동이 성공을 거둘 경우 JYP엔터테인먼트가 업계에서 존재감 키우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시가총액이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중국 매출비중이 20%정도인데 JYP엔터테인먼트는 10% 수준에 불과해 사드보복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여겨진다.
연예기획 상장사 5곳 가운데 롯데그룹이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한 다음날인 2월28일과 비교해 주가가 더 상승한 기획사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2월28일과 비교해 주가가 0.93%, YG엔터테인먼트는 0.94%, FNC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는 각각 0.89%씩 미끄러졌다.
그러나 YG엔터테인먼트는 오히려 1.01% 상승했다.
◆ 트와이스, 신기록 행진 파죽지세
트와이스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TT' 뮤직비디오는 4일 기준으로 1억5천만 뷰를 넘어섰다. 싸이를 제외하면 아이돌 그룹 가운데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3월 발표한 신곡 'KNOCK KNOCK(낙낙)'이 TT보다도 빠르게 조회수를 높여가면서 또다른 신기록 경신이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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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
트와이스는 엑소와 함께 최고의 ‘대세아이돌’로 꼽히는 방탄소년단을 상대로도 연전연승을 거뒀다.
방탄소년단은 2월 돌아오면서 당초 음악방송에서 1위를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달아 트와이스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트와이스는 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모두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낙낙은 곡 발표와 동시에 멜론 등 8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음원 저작권료가 30% 인상된 만큼 JYP엔터테인먼트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음반도 만만치않게 잘 팔린다. 낙낙이 타이틀 곡인 이번 앨범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2’는 일주일 만에 예약 판매량 31만 장을 넘어섰다. 전작 ‘트와이스코스터: 레인1’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35만852장에 가까운 수치다.
올해 앨범 3장을 출시할 경우 걸그룹 최초로 연간 100만 장 판매도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앨범 판매량은 58만 장으로 엑소와 방탄소년단에 이은 3번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걸그룹은 보이그룹과 달리 팬덤보다 대중성을 노린다”며 “트와이스의 경우 대중성의 가늠자인 음원뿐 아니라 팬덤을 상징하는 음반까지 잡아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