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도시바 반도체 인수희망 기업 늘어, SK하이닉스 불안 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2-24 15:01: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도시바가 매각을 추진하는 낸드플래시사업의 지분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펀드가 점점 늘어나며 SK하이닉스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는 24일 “대만 홍하이그룹이 도시바의 경영권 확보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샤프를 인수한 데 이어 부품사업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희망 기업 늘어, SK하이닉스 불안 커져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대만 TSMC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모두 도시바의 낸드플래시사업에 관심을 보여 시장의 예상보다 흥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바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낸드플래시사업의 가치를 20조 원 정도로 높게 산정해 매각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50% 이상의 지분매각을 추진하면서도 경영권 유지를 노리고 있다.

이런 소식이 보도되며 도시바 주가는 22일 하루만에 22% 넘게 급등한 뒤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바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에 낸드플래시 사업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도시바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져 지분인수에 나선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기존 반도체기업이 인수하더라도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20%의 지분매각을 추진하자 인수제안서를 보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0조 이상의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과 MS, 실버레이크 등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SK하이닉스가 실제로 지분확보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홍하이그룹 등 중화권업체가 지분을 인수할 경우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사업 지원으로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SK하이닉스에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시바는 2월 말까지 매각조건을 확정한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수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늦어도 5월 말까지 모든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지분을 확보하는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든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며 “여러 업체들이 힘을 합쳐 공동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홍하이그룹이 디스플레이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도시바 낸드플래시 지분인수에 공동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이를 통해 부품수급망을 내재화할 경우 기존에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물량이 줄어들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