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주력약품의 가격인하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동아에스티는 주력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약값을 인하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성장 요인이 부재한다”고 파악했다.

  동아에스티, 주력제품의 가격인하로 상반기 부진 불가피  
▲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왼쪽)과 민장성 동아에스티 사장.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사업에서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화학적 복제약)이 대거 출시되고 있어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논’ 등 제품의 약가인하 여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7월부터 보험약가가 전년 대비 30.9% 인하됐다.

지난해 스티렌과 리피논의 매출은 각각 270억 원, 189억 원이었는데  2015년보다 25.4%, 18% 하락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과 리베이트 방지 3법이 시행되는 등 제약업계의 영업환경이 변화한 영향도 일정부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 연구원은 동아에스티가 올해 상반기에 매출 299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0%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