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와 필름부문의 회복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에어백쿠션 공장을 증설한 효과를 보면서 산업자재부문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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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
올해 멕시코공장과 베트남공장을 가동하면서 에어백쿠션 생산능력이 연간 4600만 개 수준으로 확대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9월부터 멕시코공장을 가동했는데 이 공장의 에어백쿠션 생산능력은 연간 300만 개, 올해 초부터 가동한 베트남공장의 생산능력은 700만 개 수준이다.
국내 경산공장과 중국 난징, 쥐롱공장에서 연간 3600만 개 정도의 에어백쿠션을 생산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생산능력은 지난해보다 25% 넘게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 산업자재부문에서 매출 1조9093억 원, 영업이익 15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4.2% 증가하는 것이다.
필름부문도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그동안 필름부문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늘려왔다”며 “중국 혜주공장의 필름 생산량도 늘어나면서 필름부문이 올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 혜주공장에서 감광성필름(DFR)을 생산하고 있다. 감광성필름은 인쇄회로기판과 TFT-LCD 등 다수 전자제품 속 회로판에 적용되는 핵심필름소재로 이를 제작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일하다.
증권사 실적전망을 종합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349억 원, 영업이익 333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0.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