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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고층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가 4월 정식 개장한다. |
국내 최고층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가 4월 정식 개장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7일 롯데물산,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3개사가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 사용승인 신청에 대해 최종 사용승인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는 초고층인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해 모두 5개동, 총면적 80만5872.45㎡ 규모다.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 등 15개 기관, 58개 부서로부터 안전·건축·교통 등 1천여 개의 이행조건을 완료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1987년 사업지를 선정한 뒤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2010년 11월 제2롯데월드 착공에 들어갔다. 연인원 500만 명 이상이 투입돼 준공까지 만 6년3개월, 2280일이 걸렸다.
초고층 프로젝트가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것은 제2롯데월드가 처음이다.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가운데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했고 2015년 3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했다. 2015년 12월22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롯데월드타워의 높이는 508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완공된 세계 초고층 건물들과 비교해도 다섯번째 높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건물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오 모두 828m, 163층 높이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롯데월드타워 시설들을 선보이기로 했다.
가장 먼저 3월에 전망대(117∼123층)가 문을 연다. 롯데월드타워의 공식 개장은 6성급호텔(76~101층)이 개관하는 4월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과 시너지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생산유발효과가 2조1천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1조 원, 취업유발인원이 2만1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10조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 준공에 앞서 잠실 사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 5300억원을 들여 다양한 교통대책과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또 앞으로 1년 동안 안전관리위원회 및 시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롯데월드타워는 높이만큼 준공까지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2007년 7월 정부는 행정협의조정위 본회의를 통해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에 따라 롯데월드타워의 건축을 허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롯데그룹은 국방부와 서울공항 비행안전 조치를 협의해 자사 부담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다시 건축을 추진했다.
정부는 2009년 1월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원회를 열어 서울공항 동편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안을 조건으로 사실상 허용 방침을 내비쳤다.
결국 같은 해 3월 국무총리실 행정조정협의회는 본회의에서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용역 결과를 확인하고 롯데월드타워 건축 허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그 뒤 성남시가 정부가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건축은 허용하면서 성남시의 고도제한을 풀지 않은 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더구나 용적률과 건폐율 상향 조정으로 롯데월드타워의 높이가 당초 115층에서 123층으로 변경되면서 당시 국정감사 등에서 재벌 특혜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완성에 앞서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몰)은 영화관의 진동과 아쿠아리움의 누수문제 등으로 5개월 동안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