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의 수익성을 높여 비즈니스플랫폼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카카오톡 수익성 강화를 위해 ‘카카오택시’와 대리기사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게임별’, ‘쇼핑’ 등 4가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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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임 대표는 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카카오톡을 이용한 각종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현재 무료서비스인 카카오택시의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카카오택시 사업모델을 적용시키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의 지난해 4분기기준 누적 콜 수는 2억8천 만으로 4분기 콜 수는 7700만이었다. 가입자 수는 1300만 명으로 2015년 4분기보다 80% 늘어났다.
카카오택시는 폭스바겐이나 포드, 피아트 같은 해외 수입차 브랜드와 시승 이벤트로 수익을 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결제기능을 도입한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동결제기능이 도입되면 더 효과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B2B택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도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말 카카오드라이버를 선보였는데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는 현재 220만 명, 누적 콜 수는 올해 1월 기준 880만이었다.
카카오는 대리기사들을 위한 셔틀버스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팀장은 “최근 국토부가 모바일 앱을 이용해 버스를 호출하는 게 합헌이라고 했다”며 “기사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셔틀을 포함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카카오톡 내 모바일게임공간 ‘게임별’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임별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HTML5 기반의 ‘스낵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임 대표는 “게임별이 서비스 한 달여 만에 일평균 이용자수가 200만 명을 넘었고 재방문율도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수익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쇼핑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은 상반기 출시예정인 새로운 플러스친구 기능을 통해 주문과 예약, 구매, 상담을 아우르는 만능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카카오톡 내 장보기 서비스가 시작되고 피자, 치킨, 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를 바로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