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반도체시장이 향후 수년 동안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수요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차량용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
|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반도체시장은 지난해 323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424억 달러로 연평균 7.1%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반도체시장규모는 연평균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차량용반도체가 빠른 성장세로 시장성장을 주도하는 것이다. 차량용반도체의 비중은 8.1%에서 10.8%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기능강화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 도입으로 고용량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이런 시장변화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낸드플래시와 D램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판매량과 기술력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아우디 등 대형 자동차기업과 메모리반도체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를 결정하며 안정적인 공급기반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인포테인먼트 구동칩과 자율주행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의 수요증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이런 성장기회를 극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아우디의 인포테인먼트에 자체개발한 AP(모바일프로세서) ‘엑시노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또 미국 테슬라와 협력해 자율주행반도체 개발에도 나섰다.
스마트폰과 PC 등 기존에 반도체수요를 주도하던 사업분야의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량용반도체시장을 선점한 효과로 꾸준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반도체 고객사를 자동차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