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프리미엄 철강제품으로 철강산업계 불황을 헤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올해 ‘영업이익 3조 원’을 다시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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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미래에셋대우는 26일 포스코가 올해 3조456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각각 3조7230억 원과 3조5530억 원을 포스코의 올해 예상영업이익으로 제시했다.
포스코가 25일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3조 원 재돌파’를 아깝게 놓쳤다. 포스코는 2014년에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었다.
증권가는 올해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5일 CEO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되며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은 2기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특히 올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WP)제품의 매출비중을 47.3%에서 52%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WP제품은 권 회장이 철강업계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의 경쟁사인 세계적인 철강사 아르셀로미탈과 손잡고 개발한 제품이다.
공급과잉 시장상황에서 ‘고수익’ 제품판매를 늘리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다. 포스코가 지난해 1년간 수익이 급증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WP제품의 판매확대가 꼽힌다. 포스코는 지난해 WP제품 판매확대로 5천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철강업계의 불황에서도 해외법인에서 WP제품의 판매기반을 확충하고 고객사를 확대했다”며 “올해 WP제품의 매출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53조835억 원, 영업이익 2조8443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8.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8.0%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