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6년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7819억 원, 영업손실 353억 원을 냈다고 6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1년 3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처음이다.
|
|
|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2015년 4분기와 직전분기보다 매출은 각각 1.5%와 11.8%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며 적자전환했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손실규모가 커지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MC사업본부는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재고처리비용 등이 대거 발생하며 4분기에 5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영업손실 4360억 원을 낸 데 이어 손실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MC사업본부는 3분기까지 영업손실 8천억 원에 육박했는데 4분기까지 대규모 손실을 보며 2016년 한해 동안 영업손실 1조 원 초중반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LG전자의 실적확대에 크게 기여했던 TV사업과 생활가전사업 역시 연말 마케팅비용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의 매출확대로 실적이 크게 늘면서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며 LG전자의 2016년 전체 성적표도 나왔다.
LG전자는 2016년 한해 동안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3712억 원, 영업이익 1조3377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2% 늘었다.
LG전자는 “실적전망치는 LG전자 본사, 자회사 및 관계사 등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정보로 앞으로 발표될 확정치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