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G6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스마트폰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LG전자는 G6 조기출시 영향 등에 힘입어 2017년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적자가 1조 원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LG전자는 2017년 스마트폰사업에서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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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LG전자에서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7년에 영업손실 3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손실규모가 1조 원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6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출시시기가 1분기 이후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LG전자의 G6은 프리미엄시장에서 시장선점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MC사업본부가 그동안 인원감축과 제품군 정리를 통해 고정비를 낮춘 점도 수익성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G6은 하드웨어 스펙 상향에도 고정비감소와 부품효율화 등으로 G5보다 생산원가가 20% 이상 줄었다”며 “G6은 스마트폰의 성공조건인 ‘품질, 원가, 유통’ 측면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상 가장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G6이 2017년 550만 대 가량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선보인 G5보다 판매량이 80% 넘게 늘어나는 것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G3보다 8% 가량 적은 수준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전체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 2조 원가량을 내며 2017년에도 제 몫을 충분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레드TV는 2017년 108만 대 가량 판매되며 2016년보다 판매량이 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장부품사업을 벌이는 VC사업본부 역시 GM의 순수전기차 볼트(Bolt) 외에 추가로 신규수주를 따내며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1인CEO체제 이후 MC사업본부의 중장기 사업방향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상당히 현실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LG전자는 2017년 안정적인 TV와 가전사업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전장부품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