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상승에 힘입어 내년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중국정부가 올해부터 철강산업 등 공급과잉산업의 구조조정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중국철강사의 철강생산량이 줄어들면 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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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중국정부가 올해 철강제품의 생산능력을 약 7천만 톤 줄인 데 이어 내년에도 철강생산능력을 4천만 톤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산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중국산 철강제품은 12월에 올해 초보다 86.8% 상승했다.
중국산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면 포스코는 중국산 제품과 가격경쟁 부담이 줄어 철강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포스코 등 한국철강사는 그동안 중국산 철강제품이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 수입되면서 피해를 봤다.
글로벌 철강사가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는 점도 포스코에게 호재다.
변 연구원은 “강점탄과 철광석 등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글로벌 철강사가 내년에도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며 “포스코 등 한국철강사도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에서 열연제품 가격은 12월에 올해초보다 88.7%, 북미에서 53.5%, 유럽에서 75.8% 늘어났다. 열연제품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교역되는 주요 철강제품이다.
포스코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2693억 원, 영업이익 3조33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