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울릉공항 해저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 마쳐, 2028년 개항 목표

▲ 포항 영일만에서 울릉공항 건설 현장으로 운송되고 있는 케이슨 모습. < DL이앤씨 >

[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울릉공항 활주로의 초석을 완성했다.

DL이앤씨는 울릉공항의 마지막 케이슨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케이슨은 바다에 가라앉혀 항만 안벽이나 방파제 등으로 사용되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울릉공항에 모두 30함이 설치됐다.

울릉공항은 육로가 없는 섬에 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공항으로 울릉도에는 1200m 길이 활주로가 들어설 평지가 없어 바다를 메워 공항을 짓는다.

DL이앤씨는 케이슨으로 바닷물을 막은 다음 그 안쪽을 메우는 ‘케이슨 공법’을 공항 건설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수심이 30m가량으로 깊어 가장 큰 케이슨의 크기는 높이 28m, 너비 32m, 길이 38m에 이른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최대 중량은 중형차 1만여 대를 합한 1만6400톤이다.

DL이앤씨는 울릉도처럼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는 파도가 밀려오면서 에너지가 축적되는 점을 고려해 벌집 구조를 본떠 ‘파력 분산형 케이슨’을 제작했다. 또 파도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슨을 곡선으로도 설계했다.

DL이앤씨는 동해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공사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케이슨을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한 뒤 해상으로 운송했다. 

케이슨을 최종적으로 지탱하기 위해서 작은 돌덩이(사석) 6만 톤을 부어 기초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돌의 크기와 모양이 서로 다른 탓에 잠수부가 돌 틈 사이를 수작업으로 메워 완성하기도 했다고 DL이앤씨는 설명했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 43만455㎡(약 13만 평) 규모로 건설된다. DL이앤씨가 설계와자재 조달, 시공 등을 총괄하는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6037억 원에 수주했고 2020년 7월 착공한 뒤 현재 공정률은 61%를 나타냈다.

울릉공항은 주요 시설이 들어설 매립지와 활주로 공사 등을 마친 뒤 2028년 개항을 예정하고 있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7시간에서 1시간 내외로 단축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파도가 강한 동해 한복판에 지어지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며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