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에 이어 올해 최고수준을 유지하며 3개월 연속 1%대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5(2010년 100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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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5(2010년 100기준)으로 집계됐다. |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올해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던 10월과 같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8월까지 0%대를 유지하다가 9월(1.2%)에 1%대로 오른 뒤 3달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57%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9.6% 올랐다. 농산물 가격의 상승률은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 120.7%, 배추 82.1%, 토마토 71.1%, 풋고추 62.4% 등이다. 여름 무더위 때문에 작황이 부진했던 데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무와 배추 등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 생선 등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15.0% 올랐다. 신선채소 가격이 1년 동안 36.8% 올랐기 때문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신선채소는 지난해 작황이 좋아서 가격이 낮았기 때문에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나타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1.0% 끌어올렸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지난해 11월보다 6.4% 떨어져 전체 소비자물가를 0.31% 낮췄다.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석유류와 도시가스요금 인상으로 하락폭이 10월(-8.2%)보다 줄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1.4%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1.4% 상승했다.
11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올랐다. 2014년 7월(1.4%)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1.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