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부진하다.
게임 외에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지만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9일 전날보다 0.95% 떨어진 4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지난 2월 기록한 연중 최저점에 근접했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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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7월 말부터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해 넉달째 반등의 기미가 없다.
주력인 게임사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사업에서 부진해 수익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게임사업에서 낸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모바일게임의 호조 덕분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5%에 불과하다.
간편결제 ‘페이코’와 자회사인 벅스의 음원사업 등에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우진 대표는 지난해 간편결제사업에 뛰어든 뒤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과 협력을 맺으며 사용처를 늘리고 있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페이코 마케팅에 80억 원을 썼는데 매출은 28억 원을 냈다. 범위를 넓혀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페이코 마케팅에만 180억 원을 썼는데 같은 기간 페이코가 포함된 사업부문에서 매출 243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벅스는 음원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비용이 늘어나면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504억 원을 냈지만 영업손실 27억 원을 봤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다만 페이코 관련 마케팅 비용은 계속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