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엔씨소프트는 중국과 북미 및 유럽에서 매출이 증가해 실적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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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영업이익 649억 원을 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2138억 원으로 11.3% 늘었다.
정부의 게임규제 등으로 다른 온라인게임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는 데도 엔씨소프트가 실적을 방어한 것은 해외매출 덕분이다.
엔씨소프는 전체 매출 가운데 49%를 해외에서 거둔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은 30%였다.
해외 중에서도 북미, 유럽, 중국의 매출증가가 두드러졌다. 2분기에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 1090억 원, 북미유럽 539억 원, 일본 112억 원, 대만 22억 원, 로열티 376억 원이었다.
북미와 유럽매출은 지난해 2분기 321억 원에서 이번에 539억 원으로 67%, 중국매출은 130억 원에서 376억 원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
반면 국내매출은 지난해 2분기 1284억 원에서 이번에 109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로열티 매출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의 경우 해외 온라인게임사가 직접 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금지돼 있어 현지 유통을 통하거나 합작사를 만들어 사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로열티 매출이 많다.
엔씨소프트가 해외매출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신규게임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와일드스타, 중국에서 길드워2를 출시해 매출이 증가했다. 길드워2는 222억 원, 와일드스타가 280억 원 매출을 올렸다.
현무진 엔씨소프트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중국에서 50만 장 이상의 사전판매를 기록한 길드워2는 지난 5월 정식출시 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고 6월 론칭한 와일드스타는 사전 판매량이 50만 장 후반"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대표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김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지난 17년 동안 엔씨소프트를 이끌어왔던 혁신을 구조화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와일드스타라는 3개의 대형게임을 일본, 중국, 북미, 유럽에 연이어 출시하는 유례없는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주력하는 한편 모바일게임에도 도전한다. 현무진 전무는 “하반기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작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개발센터를 신설했다. 김 대표는 “PC 플랫폼을 넘어 모바일환경에서도 큰 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엔씨소프트만의 혁신적 작품으로 모바일시장을 이끌어나가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등 다수 장르의 게임들을 모바일로 개발하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하반기에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