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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 행적 풀릴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1-17 14: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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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 행적 풀릴까  
▲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17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미스터리가 풀리게 될까?

세월호 참사 당일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장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기 위해 이 간호장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의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17일 YTN이 보도했다.

검찰은 이 간호장교의 행선지와 출장사유 등이 적힌 출장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수도병원에서는 출장을 갈 때 반드시 행선지와 출장사유를 기록하도록 돼 있는데 정확한 출장 사유 등을 밝히기 위해서는 이 간호장교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무성한데 간호장교의 청와대 출장이 사실이라면 ‘성형시술설’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된다.

그러나 청와대와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보도를 확인해 본 결과 국군수도병원에서 간호장교가 출장을 간 기록은 없었다”며 “청와대 의무실에도 확인했는데 청와대에 간호장교가 온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대변인은 수사팀이 청와대 출입기록을 확보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것은 검찰에서 수사를 통해 나올 사안”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병원에 출입기록을 확인해 보니 (청와대에 출장 간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순실씨가 별도의 기록을 하지 않고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간호장교가 프리패스 형식으로 청와대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 행정관의 차량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

출입기록이 없다고 해서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최순실 게이트가 확산되면서 세월호 7시간 의혹도 계속 커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적이 묘연했는데 청와대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정 대변인은 촛불집회 하루 전인 11일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집무를 봤다”며 15차례에 걸쳐 보고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었는지 관저에 있었는지를 놓고는 기밀사항이라며 함구했다.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오후 5시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타났는데 당시 발언도 의혹을 더 키웠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며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당시 학생들은 침몰하는 세월호 안에 갇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박 대통령이 당시 제대로 보고받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4일 대국민담화에서 “청와대에서 굿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게 사실상 전부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은 향후 최순실 특검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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