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보험업계의 금융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보험업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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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들어갔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놓고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해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각 보험회사로부터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영향 분석결과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 또 책임준비금(보험부채) 적정성평가 결과 등을 받아 금리변동 시나리오에 따른 부채 영향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보험업계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금감원이 급하게 보험업계의 금융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은 새 국제회계기준이 2021년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회계기준원(KAI)은 10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새 국제회계기준의 유예기간을 2년 더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도입 시기가 2021년에서 2023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이 요청은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예를 요청한 국가가 우리나라밖에 없는 상황이라 여러 여건을 살펴볼 때 유예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14일~16일에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열어 보험업계와 관련된 새 국제회계기준의 내용과 시행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시각으로 17일 새벽에 논의결과가 나온다.
이번 논의 결과를 토대로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IFRS17’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새 회계기준서를 확정한다. 기준서가 확정되면 이후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2021년 1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