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가격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가격상승은 3D낸드가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탑재되는 2017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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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4분기 eMMC와 UFS의 고정가격을 발표했다.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와 UFS(Universal Flash Storage)는 낸드플래시 가운데 하나로 eMMC는 스마트폰 등의 내장메모리, UFS는 디지털카메라 등의 외장메모리로 사용된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기능을 잃지 않는 메모리반도체로 스마트폰, PC, 디지털카메라 등의 저장장치로 폭넓게 쓰인다.
4분기 eMMC와 UFS의 평균가격은 3분기보다 11.4% 오르며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보면 4분기 eMMC제품이 3분기보다 8~13% 올랐고 UFS제품은 같은 기간 12~13% 올랐다.
박 연구원은 “신흥국가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수요증가가 낸드플래시의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낸드플래시의 사업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가격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사업에서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반도체사업의 전체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분기 반도체사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32%를 낸드플래시를 통해 올렸다.
SK하이닉스는 낸드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세분기째 연속 영업손실을 냈는데 3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 가량의 내며 흑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전체매출 가운데 28%를 낸드플래시에서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