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업종 주가가 주주환원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은행들이 과거 실적과 주가가 별개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현재는 호실적과 주주환원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탄탄한 이익체력에 바탕한 점진적 주주환원율 확대가 계단식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 KB금융, 하나금융 등 은행업종 주가가 주주환원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업종 최선호주로는 이익체력과 자본력을 보유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은행 8곳(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기업은행·BNK금융·DGB금융·JB금융·카카오뱅크)의 2024년 3분기 합산 순이익을 4조9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나는 것이고 시장의 추정치보다 4.9% 높은 수치다.
일부 대형은행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앞두고 가계대출 선수요가 유입되면서 대출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비이자이익도 금리와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KB금융은 3분기 순이익 1조56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나는 것이다. 하나금융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6% 늘어난 1조1063억 원으로 예상됐다.
은행들은 기업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은행은 평균적으로 3년 안에 총주주환원율이 50%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은 연구원은 “은행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수익성과 자본비율 관리에 방점을 두며 주주친화적 경영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 밸류업 지수 산정의 적정성에 관한 논란보다 밸류업 도입이 가져온 은행권의 본질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