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며 2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4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는데 이 증가율은 올해 2월(1.3%) 이후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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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48로 집계됐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8월까지 0%대에 머물렀지만 9월 1.2%를 나타낸 뒤 두 달 연속 1%대를 나타냈다.
10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60%포인트 끌어올렸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출하량이 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폭이 9월(10.2%)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11월에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되는 데다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물가 하방압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10.3% 올랐다. 농산물 가격의 상승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 143.6%, 무 139.7%, 상추 76.5%, 호박 65.5%, 토마토 48.8% 등이다. 김장철을 앞둔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류의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채소 과일 생선 등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15.4% 올랐다. 채소 가격이 1년 동안 42% 올랐기 때문이다.
10월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를 1%포인트 끌어올렸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지난해 10월보다 8.2% 떨어져 전체 소비자물가를 0.39%포인트 끌어내렸다. 저유가가 지속됐지만 여름철 전기료 한시적 인하효과가 사라지면서 하락폭이 9월(-13.9%)보다 작아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1.5%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1.6% 상승했다.
10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올랐는데 이는 2014년 7월(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1.2%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