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08-23 09: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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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할 수 있어 금리 인하폭은 불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9월 미국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자칫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인하폭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큰 둔화세를 보이며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노동부는 21일(현지시각) 올해 3월 기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을 기존 발표치보다 81만8천 명 하향 조정했다. 기존 수치였던 290만 명과 비교하면 약 30% 가량이 낮아진 것이다.
김 연구원은 “잠정치인 만큼 2025년 2월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에서 최종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하향 조정은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좀 더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좀 더 빠르게 이어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시장의 관심이 인하 폭에 맞춰져 있는 가운데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이 과도한 경기침체 경계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고 있는 연준 위원들 역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동의하면서도 인하속도를 두고는 점진적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잭슨홀 미팅 가운데 CNBC와 인터뷰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프로세스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연준이 체계적으로 완화에 나서고 사전에 신호를 잘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은행 주도 아래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현지시각으로 이달 24일까지 열린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