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소형차 중심의 상품구색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장가동률과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이 28일 "기아차는 미국과 국내에서 수요가 둔화하면서 국내 공장가동률 회복이 지연되고 특히 미국에서 경쟁이 심화하면서 인센티브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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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차 사장. |
문 연구원은 “모닝과 프라이드 등 출시예정인 차량이 소형차여서 평균판매단가가 떨어진다는 점도 기아차의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4분기 국내에서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까지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했고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벌이면서 생산정상화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
또 신형 모닝 출시가 내년 초로 미뤄지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K7 등 인기차량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4분기에 미국에서 계속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스포티지와 K3가 선전하고 있지만 K5와 쏘렌토의 신차효과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업황 불황으로 인센티브와 재고량이 동시에 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K3와 SUV 판매에 집중하면서 연말 출시되는 K2(중국형 프라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에서는 주력차량인 스포티지를 필두로 올해 5월과 8월 각각 출시된 니로와 K5스포츠웨건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는 3분기에 매출 12조6988억 원, 영업이익 5248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문 연구원은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국내 공장가동률 회복 없이는 실적개선도 없음을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