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보톡스와 필러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4분기에 실적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미용에 대한 관심증가와 인구고령화로 보톡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휴젤은 보톡스의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4분기에 실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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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엽 휴젤 대표. |
휴젤은 올해 4분기에 매출 365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36% 늘어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휴젤이 제2공장 가동으로 보톡스 생산량이 3배 이상 늘었다”며 “국내 보톡스회사 가운데 휴젤이 보톡스 수요증가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젤의 보톡스제품은 현재 미국, 유럽, 중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고 하반기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 임상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등의 신흥국가에서 최근 안면미용 시술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보톡스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휴젤의 매출에서 수출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수출용 보톡스 가격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20% 이상 높다”며 “4분기에도 보톡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휴젤이 보톡스균주 출처를 놓고 메디톡스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휴젤은 2009년 썩은 통조림에서 보톡스 균주를 발견했다고 신고했는데 메디톡스는 이에 대해 의문을 보이며 균주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휴젤이 보톡스균주 출처를 명확하지 밝히지 못할 경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보톡스균주 출처에 대한 논란이 인허가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국내산 보톡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하락할 수 있다”며 “빨리 보톡스균주 출처 논란을 마무리해 불안요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