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갈수록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향후 끼워팔기 효과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 12일 KB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사진)이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시장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11일 18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분기 시장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며 “앞으로 출시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154억 원, 영업이익 77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5.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7.7% 감소하는 것이지만 시장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3.9%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돌 수 있는 이유로는 시장 우려와 달리 점유율 잠식 없이 램시마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 전반의 매출 확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짐펜트라를 기반해 앞으로 번들링(끼워팔기)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짐펜트라는 인플릭시맙의 피하제형으로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하는 방식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자가면역 치료제로 동일하지만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인 IL-17와 IL-2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다. 두 약물 모드 크론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출시되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TNF-α, IL-17, IL-23 기전을 모두 공략할 수 있어 처방의와 환자의 우호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며 “또한 항암제가 아닌 자가면역질환 특성 상 환자가 한번 전환되면 꾸준히 처방될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내다봤다.
번들링이란 2개 이상의 다른 제품을 하나로 묶어 단일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 판매 전략이다. 개별 판매도 가능하지만 의약품과 같이 병원에 여러 제품을 하나의 회사가 공급하는 경우 판매망 강화를 위해 활용한다.
판매 회사는 의약품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데다 여러 품목의 처방을 한 병원에서 유도할 수 있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원 입장에서 보면 처방이 필요한 여러 성분의 약을 한 제약 회사에서서 합리적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
염증성 잘 질환의 경우 짐펜트라와 같은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이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도 해당 질환에 처방할 수 있어 번들링 판매가 가능하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