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통해 확보한 생태계 주도권을 경쟁 기업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엔비디아 GPU 기반 인공지능 서버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생태계 주도권이 갈수록 강력해지며 경쟁사들이 추격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27일 투자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사에 제공하는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과 소프트웨어 우위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는 엔비디아가 이를 통해 인공지능 사업에서 ‘해자’를 더욱 강화하며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바라봤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 주변을 둘러싸도록 만든 인공 연못을 뜻한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시장에서 경쟁사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가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의 성능 발전 속도와 관련 소프트웨어 생태계 주도권 강화를 통해 역사상 가장 빠른 기술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하며 여전히 인공지능 관련 최선호주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도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26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여 내놓으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관련 사업에 긍정적 관측을 제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앞으로 챗봇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해 나가면서 엔비디아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2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대형 IT기업들이 이러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수익화하는 시기를 앞당겨야만 엔비디아에 지금과 같은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IT기업의 인공지능 신사업 성장이 늦춰지면 자연히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서버 등 인프라 투자가 위축되고 결국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매출 증가를 이끌 경로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의 판단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