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에 상장되면 희망공모가보다 시가총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19일 “자회사의 지분가치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10조5천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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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출한 희망공모가에 따른 상장 후 시가총액은 7조5천억 원에서 9조 원 사이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미 제1공장과 제2공장은 2022년까지 대부분 수주를 받아놓았다”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희망 시가총액 상단 이상의 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제1공장이 가동된 데 이어 2017년에 제2공장이 가동된다. 가장 규모가 큰 제3공장은 2019년부터 가동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만 리터 생산능력을 갖춰 베링거인겔하임, 론자에 이어 글로벌 3위”라며 “18만 리터의 제3공장이 완공되면 1위로 올라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빠른 출시”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최초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 출시했고 셀트리온에 이어 두번째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유럽허가도 획득했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흑자를 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희망 시가총액 7조5천억~9조 원도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912억 원과 영업손실 2036억 원을 냈다. 2014년 매출 1051억 원, 영업손실 1200억 원에서 실적이 더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362억 원, 영업손실 757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