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사회

검찰, 삼성전자 기밀자료 빼돌린 혐의 전 부사장 안승호 구속기소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6-18 20:02: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에서 기밀자료를 빼돌린 뒤 이를 이용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안승호 전 삼성전자 지적재산권(IP)센터장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는 18일 안 전 부사장과 그에게 내부 기밀을 누설한 삼성전자 IP팀 직원 이모씨(52세)를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 누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삼성전자 기밀자료 빼돌린 혐의 전 부사장 안승호 구속기소
▲ 삼성전자에서 기밀자료를 빼돌린 뒤 이를 이용해 삼성전자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안승호 전 지적재산권(IP)센터장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안 전 부사장이 5월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안 전 부사장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전자 IP센터장을 지내다가 2019년 퇴사해 특허관리기업(NPE)을 설립했다.

그 뒤 안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음향기기 업체인 ‘테키야’의 오디오 녹음장치 특허 등을 무단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텍사스 동부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안 전 부사장은 이 씨가 빼돌린 삼성전자 내부자료를 입수해 활용했다.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은 안 전 부사장 측이 제기한 소송이 심각한 불법행위와 부정한 방법으로 제기됐다고 판단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안 전 부사장이 부정 취득한 보고서의 기밀정보를 이용해 소송을 제기할 특허를 선정하고 그 중요도를 결정했다”며 “보고서를 소송 투자자와 공유해 소송 비용을 투자받는 등 삼성전자의 기밀정보를 광범위하게 부정 사용했다”고 밝혔다. 

안 전 부사장에게 내부자료를 넘긴 이 씨도 구속기소됐다. 

이 씨는 삼성전자 내부 협상 정보를 받아 일본 경쟁사에 누설한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이 모 전 삼성디스플레이 출원그룹장에게 정보 대가로 12만 달러를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그룹장도 업무상 배임 및 배임 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사내 특허 출원 대리인으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한국, 미국, 중국 특허법인으로부터 약 7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그룹장은 국내 최초로 정부가 출자한 특허관리기업의 자금으로 경제적 가치가 없는 일본 회사 특허를 77만 달러에 사들여 이 가운데 27만 달러를 돌려받는 데 가담한 혐의도 받는다. 

이 전 그룹장의 범죄에 가담한 특허관리기업 대표 김모 씨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류근영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