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천정부지 구리 가격 통신사엔 기회, 옛 회선에서 70억 달러어치 회수 가능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5-30 15:07: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천정부지 구리 가격 통신사엔 기회, 옛 회선에서 70억 달러어치 회수 가능
▲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채굴된 구리 원광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 항구로 옮겨진 다음 4월4일 선적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적 구리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이 오히려 통신사들에 이익을 확대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기존에 깔아 둔 통신 회선에서 구리를 회수해 재활용하면 새 수익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인데 미국과 유럽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AT&T와 영국 BT 그리고 프랑스 오랑주 S.A.는 기존에 설치한 통신 회선을 광케이블로 바꾸는 과정에서 구리 재활용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구리는 전기 전도성이 높고 비슷한 성질을 띤 금속들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었기에 통신선의 재료로 쓰였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이 되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품귀 현상을 겪을 정도로 수요가 폭증해 가격이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20% 가량 올라 5월 넷째 주 톤당 1만1천 달러(약 1517만 원)에 거래됐다. 향후 4년 내 가격이 톤당 4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한편에서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구리 가격 상승을 역이용해 재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글로벌 투자사 TXO 관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BT를 포함 전 세계 12곳 이상 통신사들이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다”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최대 80만 톤의 구리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현재 가격 기준 70억 달러(약 9조6580억 원) 가치”라고 설명했다. 

회수한 구리를 다른 업체들에 판매해 새 수익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재활용 구리를 신품보다 조금 저렴한 6천~9천 달러에 판매하고 여기서 비용을 제해도 30% 정도의 이익률를 기록할 수 있다는 추산도 제시됐다. 

통신사 BT 자회사인 오픈리치 관계자는 “2030년 정도까지 20만 톤의 구리를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비용을 제하고도 큰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