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오른쪽 세 번째)이 17일 전북 임실군 섬진강댐에서 임원진, 본사 및 전국 댐 지사 부서장과 함께 댐 수문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자원공사(수자원공사)가 국민 안전을 위해 댐 현장을 면밀히 살피는 등 극한 강우 대비 비상 체제를 조기 가동한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7일 전북 임실군 섬진강댐에서 특별 대책 회의를 열고 임원진, 본사 및 전국 댐 지사 부서장과 함께 홍수 대비 체계 점검 및 시설물 시험가동 등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현장에서 홍수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홍수 대응 체계 점검은 6월까지 군남댐과 대청댐 등 모든 유역 댐 현장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윤 사장은 “최근 극한 홍수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만큼 올해 홍수가 이미 시작됐다는 마음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댐은 홍수 방어를 위한 일차적 역할을 해야 하므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한 홍수까지 염두에 두고 모든 댐의 위기 대응 체계를 견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하천과 도시 홍수를 담당하는 정부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수자원공사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도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홍수기에 앞서 선제적 사전 방류로 약 61억 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해 올해 홍수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9억 톤으로 우리나라에서 저수량이 가장 큰 소양강댐 두 개 이상 용량을 물그릇으로 비워두는 것이다.
아울러 물관리 디지털트윈 시스템과 연계한 홍수 분석시스템 고도화로 댐 방류가 하류 하천에 미치는 영향을 빠르게 분석해 과학적으로 댐 홍수조절을 시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물관리 디지털트윈 시스템은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와 함께 수자원공사가 선도하는 3대 초격차 물 기술 가운데 하나다. 가상공간에 복제한 댐과 하천 유역에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게 돕는 기술이다.
윤 사장은 수자원공사 최초로 물관리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적용한 섬진강댐의 극한 홍수 대응 방안을 확인했다.
이어서 강우 예보에 따른 홍수분석, 댐 방류 의사결정·승인요청, 관계 기관 및 주민 대상 방류 예고·통보, 물관리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활용한 댐 방류와 하류 하천 영향 분석 등 홍수에 대응하는 모든 실무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홍수 대응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해 다양한 홍수 상황에서도 다목적댐이 온전히 기능을 발휘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