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오른쪽)이 9일 서울 종로구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에서 ‘한전-키르기즈공화국 에너지부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이브라에프 탈라이벡 키르기즈공화국 에너지부 장관(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한전은 9일 서울 종로구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에서 이브라에프 탈라이벡 키르기즈공화국 에너지부 장관과 ‘한전-키르기즈공화국 에너지부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전은 키르기즈공화국과 초고압 직류송전(HVDC), 지능형 전력 계량 시스템(AMI), 차세대 배전망 관리 시스템(ADMS) 등 에너지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협력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 개발 및 수행 협력 △전력 분야 전문기술 및 연구개발(R&D) 교류 △연구, 교육, 실증 관련 협력 등이다.
한전과 키르기즈공화국 에너지부는 에너지 분야 신규 프로젝트 관련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공동사업 추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업무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전력회사 워킹그룹을 구성해 공동 사업개발 아이템을 선정하고 타당성 조사 및 실증사업을 거친 뒤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키르기즈공화국과 한전의 전력 사업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HVDC, ADMS, AMI 등 에너지 신사업 전반에서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키르기즈공화국은 1991년 8월 러시아에서 독립한 국가로 중앙아시아 내륙 북동쪽에 자리 잡은 산악지역국가다. 면적은 대한민국의 약 2배이지만 인구는 13% 정도인 약 690만 명으로 목화, 담배, 양모 등 농·축산품과 금, 수은, 우라늄 등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
키르기즈공화국은 2040 중기 국가개발 프로그램을 수립한 뒤 재생가능 에너지원 비중 확대에 나섰다. 키르기즈공화국의 전력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외 에너지기업과 협업하는 등 관련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브라에프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전력 분야 공동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두 국가 사이의 협력적 관계가 지속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