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이 기업분석 보고서에 주식매도 의견을 거의 담지 않고 있다.
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증권회사에서 나온 보고서 2만9799건 가운데 매도의견이 담긴 보고서는 752건(2.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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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반면 매수의견이 제시된 보고서는 2만4815건(84.6%)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런 결과는 증권회사들이 각자 제시하는 목표주가를 달성하려는 목적으로 무리하게 매수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가 아니라 기업의 이익을 위해 분석보고서가 악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3년 동안 증권회사에서 나온 보고서를 살펴보면 매년 매수의견이 담긴 보고서가 매도의견 보고서보다 30배 이상 많았다.
매도의견이 제시된 증권회사 보고서는 2014년 600건, 2015년 752건, 2016년 8월 말 기준으로 552건이다.
매수의견이 담긴 보고서는 2014년 2만4626건, 2015년 2만4815건, 올해 8월까지 1만8325건이다.
매년 절반 가까운 증권회사들은 매도의견을 한번도 안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수를 살펴보면 2014년 25곳(55.5%), 2015년 19곳(42.2%)이다. 올해도 8월 말 기준으로 증권회사 21곳(47.7%)은 매도의견을 한 번도 내지 않았다.
최근 5년 동안 매도의견을 전혀 내지 않은 증권회사도 17곳에 이른다.
박 의원은 “증권회사가 매수의견 일색인 보고서를 내면 한미약품 늑장공시사태와 같은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피해가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금융위원회가 증권회사 보고서 실태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